30.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루 게릭 병으로 죽어가는 스승 모리 교수와 매주 화요일 만나 나눈 얘기를 책으로 엮었다. 인간에게 죽음은 필요하다는 것, 사랑의 의미에 대해 잔잔한 감동의 가르침을 준다. (양장본)

끝을 알 수 없이 맑은 가을하늘이 있는 9월 어느날 난 지하철 한구석에서 이 책을 다 읽었다. 분명히 말하건데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은 독자는 혼자만 있을 수 있는 편안한 장소에서 더 없이 편안한 자세로 이책의 끝을 맡이 하기 바란다. 옆에 부드러운 티슈를 준비하는 센스도 필수!

나는 분명 남자치고는 눈물이 많은 편이다. 감정에 솔직하다고 하면 조금 오바일까? 몇년전 새벽에 정말 뜸금없이 방한구석에 돌아다니는 ‘반딧불의 묘’를 보고 엄청나게 펑펑 울었던 기억이난다. 어디가서 이런이야기하면 쪽팔리는 일이지만 사실 쪽발린다는 상황자체도 참 안타가운 현실이다. 왜 남자면 울면 안되지? 어디 70년대 발상인지 모르겠다.


여튼 그 애니와는 분명 감동이지만 이 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도 진한 감동에 눈물이 흐른다. 지금 내 상황이 책의 내용과 비슷해서 더 그런 감정에 몰입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지하철에 앉아 찡하게 오는 감정을 겨우겨우 억누르고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너무 좋은 글귀가 많아서 무엇을 소개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내 마음에 확시리 와닿은 한 구절을 소개해본다.

“인생은 밀고당김의 연속이네. 자넨 이것이 되고 싶지만, 다른 것을 해야만 하지. 이런 것이 자네 마음을 상하게 하지만,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자넨 너무나 잘 알아아. 또 어떤 것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네. 그걸 당연시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야.”
“상반됨의 긴장은 팽팽하게 당긴 고무줄과 비슷해.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그 중간에서 살지.”
“무슨 레슬링 경기 같네요.”
“레슬링 경기라. 그래. 인생을 그런 식으로 묘사해도 좋겠지.”
교수님은 웃음을 터뜨린다.
“어느 쪽이 이가나요?”
난 어리 학생처럼 묻는다.
그는 내게 미소짓는다. 그 주름진 눈과 약간 굽은 이를 하고서.
“사랑이 이기지. 언제나 사랑이 이긴다네.”

그래 항상 사랑이 이긴다.

2 thoughts on “30.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미치 앨봄”

  1. 나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읽구 지하철에서 코까지 풀어가면서 울었는뎅..
    옆에 앉아있던, 흑인아줌마가 먼일있냐구 물어봤던 가슴아픈기억이..ㅋㅋㅋㅋㅋ
    이 책을 읽으면 가슴이 짠~~해지는게 정말 강추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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