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맞아 동생과 전시 나들이를 갔다. 동생이 평소에도 패션에 관심이 많은 것도 있었지만 루이뷔통이라는 명품 브랜드가 어떤 식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 놨는지도 작업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관심이 갔다. 특히 2년전 유사한 전시를 기획했다 무산된 경험이 있어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ABSTRACT TITLE
매직미러에 라이팅을 이용해 무한 공간을 만드는 이러한 방식의 작업을 볼 때마다 왜 본인은 학부 1학년 때 한 작업을 계속 발전시키지 못했는가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된다. 심지어 도큐멘토리와 포트폴리오도 제대로 만들어 놓지 않아 어디 가서 증명할 길도 없다. 미술을 전공하거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작업에 대한 히스토리를 만드는 것에 특별히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TALKING FACES
거대한 LED스크린과 거울을 이용해 토킹 페이스는 2015 S/S 쇼장을 재현한다. 공간의 스케일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LED스크린을 격자로 놓음으로서 연속적인 이미지를 만든것도 흥미로웠다.
MAGIC TRUNK
어떤 작품을 보면서 이걸 이렇게 만들었네 저렇게 만들었네 하는 거 처럼 의미없는게 없음에도 기술적인 요소가 많은 미디어작업의 경우 이러한 종종 생긴다. 홀로그램과 맵핑을 이용한 이 작품의 경우 홀로그램 위에 너무 많은 콘테츠 보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미지로 만 표현한것도 그렇고 맵핑의 오브제를 거대한 여행가방으로 한 것들 또한 좋은 선택인거 같다.
ACCESSORIES GALLERY
이번 전시는 각 작품들이 동선을 따라 구획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곳은 유일하게 화이트 공간이다. 앞에서 계속 암흑속에 있다 이 방에 들어서면 너무 눈부셔 처음 조금은 힘들다. 의도한 바 인지는 모르겠으나 임팩트는 있는거 같다. 특히 모델조각들 하나하나가 수준 높은 작업들이었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역시 3D 프린팅의 결과물이었다.
마지막으로 2012년 겨울에 진행한 전시 기획안 몇장을 올린다. 비슷한 주제와 오브제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다. 다만 차이는 난 전시를 올리지 못했다는 점.
p.s. 지금 보니 모델링 참 촌스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