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착용하던 안경은 2009년에 구매했으니 벌써 7년을 함께 했다. 물건을 깔끔하게 쓰는 성격이 아니라 참 많은 수난을 겪었으나 몇번의 수리를 받으며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하는 안경테로 남아있다. 하지만 역시 세월에는 장사 없다고 렌즈의 코딩은 버껴지고 테도 휘어서 새로운 안경테 구매를 고민 하던 중 우연히 홀든 콜필드 스페셜 에디션을 알게 되었다.
– 홀든 콜필드 스페셀 에디션 –
안경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할 수 있다.
https://www.tumblbug.com/ashcroft
-7D 의 초근시인 본인에게 두꺼운 렌즈를 커버 할 수 있는 안경테는 그 활용도를 넘어 참으로 감성적으로 다가 왔다. 후원 사이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프로젝트의 제작자가 이러한 안경테를 만들게 된 사연이 참으로 동감되지 않을 수 없다.
http://fingersonkor.strikingly.com/
조금은 다른 이야기지만 점자를 이용한 손목시계와 같이 발전하는 기술과 디자인을 자칫 소외 될 수 있는 인간을 위해 이용한다는 시작점은 그 사업의 의도와 성공여부를 넘어서 응원 받아야 하지 않을가 싶다.
여튼 클라우드펀딩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를 후원하였고 다행히 반응이 좋아 프로젝트도 무사히 성공. 제품까지 잘 받게 되었다. 아래 부터는 개봉 이미지들.
안경집이 들어있는 종이박스와 세척액 그리고 편지가 들어 있다.
손글씨 인 듯 하지만 이름만 손글씨 이고 나머지는 프린트. 많은 양의 제품에 일일이 손글씨 편지를 쓰기는 사실 너무 어려울 듯. 그래도 나름 친근함을 어필 하고 싶었을 제작자의 마음이 느껴짐.
신청한 각인 <302>. 생각보다 각인 부분의 퀄리티는 조금 아쉬움. 테 상단의 <The Catcher in the Rye> 와 같은 느낌의 각인이기를 바랬는데…
이번 에디션의 가장 큰 특징인 4mm 홈선. -7D 뱅뱅이의 위엄 ㅠㅠ 사실 렌즈를 넣으려고 안경집에 갔을 때 안경집에서 무게 중심 때문에 약간 우려를 했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홈선이 4mm 인데다가 전체적으로는 매우 얇은 테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실제로 렌즈를 넣고 착용해 보니 전혀 그럼 위화감은 느낄 수 없이 편안하고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본인이 일반적인 사람들보다는 얼굴이 큰편이라 다리 부분을 상당히 많이 손봐야 했다. ㅠㅠ
전체적인 제품의 완성도는 정말 세심하게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은 편은 아니다. 이는 클라우드 펀딩이라는 점과 소량제작 되는 제작상의 한계에서 올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하지만 거대기업과 대량생산되는 제품과는 비교 할 수 없는 섬세함과 감수성이 묻어있는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날 고민 했을 제작자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좋은 제품으로 만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