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전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휠체어를 타신 한 남자분이 지하철을 타려고 안간힘을 쓰는것을 스치듯 보게 되었다. 휠체어의 작은 앞바퀴가 열차와 승강자 사이에 끼어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순간 난 분명 아래로 다시 달려가 그분을 지하철 안으로 안전하게 들어가게 해드려야 했었다. 하지만 난 고개를 돌리고 가던 길을 재촉하였다.
언제 부터인가 나는 그런 파렴치한 인간이 되어있었다. 모든 모금은 앵벌이라 착각하고 어려운 사람은 보이지도 않고 오로지 나보다 앞에있는 사람을 앞지르려고 그렇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 내게 남은게 뭐가 있을까? 그날 나는 가던 길을 가며 참 많이 후회했다. 그리고 다음에 또 비슷한 일을 겪게 된다면 그때는 망설임 없이 도와주자고 몇번을 다짐하였다. 하지만 난 여전히 파렴치한이다.
이 책은 참 재미있다. 어찌보면 그 많디 많은 처세술책의 하나 일 수도 있는 이 책은 소설과도 같은 이야기로 독자로 하여금 끝까지 몰입 할 수 있는 감동을 준다. 하지만 결국 책장을 덮은 후의 나는 이 책을 보기전과 무엇이 달라졌을까? 행동하지 않는 생각은 그저 망각일 뿐이다. 자! 너무 많은 생각은 접어버리자 너의 양심이 시키는데로 행동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