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어둠만 있는 공간이 과연 우리에게 공간으로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 존재하지만 볼 수 없다면 지각 할 수 없듯 존재하지 않지만 볼 수 있다면 지각 할 수 있지 않을까? <서치라이트>는 어둠을 비추는 손전등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실존하지 않는 공간을 현실에 투영한다. 우리는 한번쯤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세계에 대한 상상을 해 본다. 혹자는 그것을 ‘평행우주’라고 부를지도 모르겠다. 금번 ‘Robot Theatre展’에서 <서치라이트>는 공간에 숨겨진 로봇들을 발견하는 행위를 통해 이러한 우리 주변의 또 다른 우주를 탐험해 본다.